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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작가 김주영

소설가가 되기까지

자료 수집을 위해 5년간 순례

소설가 김주영은 사방 100리 안에는 공장도 없고 기찻길도 없는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탯줄을 끊고 난 순간부터” 시달려야 했던 지독한 가난은 어린 그에게 멍에와도 같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선택한 안동엽연초 생산조합의 경리직 생활은 감옥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렇게 삼십대에 접어든 어느 날, 홀연히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71년〈 휴면기〉로 등단하였다.
5년간의 자료 수집과 장터 순례를 거쳐 1979년부터 4년 9월간 서울신문에 연재된 대하소설《객주》는 그에게 ‘길 위의 작가’라는 별명을 붙 여 주었다.

 나에게 소설은 재주가 아니라 뚝심이자 견디는 힘이었다.” -김주영
  • 1939년

    뼈에 사무치도록 곤궁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 김주영은 시인이 되기를 꿈꾸었다.
    소설가 김주영은 사방 100리 안에는 공장도 없고 기찻길도 없는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탯줄을 끊고 난 순간부터” 시달려야 했던 지독한 가난은 어린 그에게 멍에와도 같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선택한 안동엽연초 생산조합의 경리직 생활은 감옥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렇게 삼십대에 접어든 어느 날, 홀연히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71년 〈휴면기〉로 등단하였다. 5년간의 자료 수집과 장터 순례를 거쳐 1979년부터 4년 9월간 서울신문에 연재된 대하소설 《객주》는 그에게‘ 길 위의 작가’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 1959년

    시인이 되기 위해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들어갔으나 꿈을 잠시 밀쳐둔 채 입대했다.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장학생으로 학교에 다녔다.
    비장한 각오로 당시 서라벌예대 교수였던 박목월 시인에게 시 열 편을 읽어봐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인은“ 자네는 운문에 소질 이 없는 것 같아.” 라고 말했고, 더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던 김주영은 고향으로 내려가 자원입대했다. 이 사건은 이후 그가 소설을 쓰는 계기가 된다.
  • 1964년

    군대를 다녀온 뒤 고향에 정착한 그는 생계를 위해 안동엽연초생산조합에 취직했다.
    생계를 위해 안동엽연초생산조합에 경리사원으로 취직하였다.
    문학에의 꿈을 접은 데다 그 무렵 아버지와 동생을 잃은 슬픔이 더해져, 장 파열이 올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다.
    이 시절 김주영을 아 는 고향 사람들은 종종 “주영이 너는 깡패가 됐어야 맞는데. 어떻 게 글을 쓰는지 몰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 1971년

    마침내 직장을 그만두고 습작을 재개해 1971년 《월간문학》을 통 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서른한 살 되던 해(1970년), 소설을 쓰기 시작해 그 해 《월간문 학》에 〈여름사냥〉이 가작으로 입선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1년, 《월간문학》에서 〈휴면기〉로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등단 이후 그는 지난 시절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서상자같이 만든 저장용기인 고리에 방물을 넣어 머리에 이고 다니며 방문판매를 했다.
  • 1979년

    서울신문에 소설 《객주》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1979년 6월부터 1983년 2월까지, 4년 9개월간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역사소설 《객주》를 연재하였다.
    연재를 시작하기 전 5년 동안 전국의 200여 개 시골 장터를 모두 돌아다녔으며, 연재하 는 약 5년 동안에는 집에 한 달에 열흘도 머무르지 못하고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현장에서 글을 썼다.
    “제가 전국의 장터를 순회했는데, 가방에 카메라와 망원경,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을 넣고 다녔어요.” ( <채널예스> 인터뷰 중)
  • 1981년

    《객주》를 출판하고 1984년 이 작품으로 제1회 ‘유주현문학상’ 을 수상했다.
    1981~1984년 창작과비평사에서 《객주》 초판 9권이 출간되었다. 이후 《야정》, 《화척》, 《활빈도》등 피지배층의 길바닥 인생을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토속적 어휘로 녹여낸 소설을 썼다. 이름 없는 민중의 삶과 가난. 이 두 가지는 김주영 문학의 가장 중요한 테마이다. 이러한 작품경향은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홍어》, 《멸치》, 《빈 집》 등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