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나온 소설 객주
1979년 6월 1일, 서울신문에 소설 《객주》 연재가 시작되었다. 이후 1984년 2월 29일까지 4년 9개월 동안 1,465회에 걸쳐 1~9권, 이어 2013년 4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108회에 걸쳐 10권이 연재된 이 방대한 역사소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983~1984년에는 동명의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1981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되 어 1984년 총 9권이 출간되었으며, 이후‘ 문이당’을 거쳐 2013년에 ‘문학동네’에서 10권으로 완간되었다. 9권이 발간된 지 30년 만의 일 이었다. 첫 출간 이후 한 번도 절판되지 않았으며 10만 질 이상 판매 된 것으로 집계된다.

- -박철화 (중앙대교수, 문학평론가)
- “어쩌면 제목에 고유명사를 넣지 않고, 보통 명사를 고집한 것도 바로 독자 자신이《객주》의 주인공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스무 해를 뛰어넘어 다시 이 작품을 읽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우리 문학사 속에서 대하소설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이《객주》를 꼽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다.”
다시 서는 장날, 다시 열리는 보부상 길…
30년 만에 마침표를 찍다.
1984년 《객주》 9권이 출간되었으나 김주영은‘ 완간’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천봉삼을 비롯해 작품을 통틀어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몇 등장인물의 행적을 끝까지 쫓지 않은
것만 보아도 아직 더 할 이 야기가 남아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그리고 2009년, 그는 지금의 울진과 봉화 사이에서 보부상길(십이령 길, 금강소나무길)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울진 흥부장에서 봉화 춘양장으로 넘어가는 그 길은 조선 후기 울진의 염전과 내륙의 장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길로서 보부상들의 삶의 동맥이었다.
울진·두천(말내)에 서 있는 보부상 반수와 접장의 불망비(철비)가 발견되었으며 주막과 장시의 흔적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봉화 오전리에서는 지금도 보부상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를 기초로 《객주》 10권 완간을 향한 작업이 재개되었다.
그리고 2009년, 그는 지금의 울진과 봉화 사이에서 보부상길(십이령 길, 금강소나무길)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울진 흥부장에서 봉화 춘양장으로 넘어가는 그 길은 조선 후기 울진의 염전과 내륙의 장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길로서 보부상들의 삶의 동맥이었다.
울진·두천(말내)에 서 있는 보부상 반수와 접장의 불망비(철비)가 발견되었으며 주막과 장시의 흔적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봉화 오전리에서는 지금도 보부상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를 기초로 《객주》 10권 완간을 향한 작업이 재개되었다.

- -김주영(2013년 4월)
- “ 이 두 가지 보부상 유적의 의미를 놓치게 되면, 지금까지 쓴 아홉 권 의《객주》는 알맹이 없는 소설이 되기 십상이어서 이 소설을 다시 집필하게 되었다.”